양재천은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 그리고 과천시를 흘러간다.
그런데 묘한건 같은 양재천이지만 세 곳의 차이가 느껴진다.
강남구는 화려한 시설들이 많고 서초구는 예쁜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고 과천쪽으로 오면 자연그대로이고……
나만 느끼는것인가는 모르지만 기운이 뻗치는 날 세 시간쯤 걸려서
이 세곳의 양재천을 다 걷다 보면 이런 차이가 있어서 재미가 있다.
오늘은 대치역 부근에서 시작해서 양재역까지, 강남구와
서초구 부분만 걷고 과천쪽은 못 걸었다.
강남구에서는 낙엽의거리로 지정하고 낙엽을 쓸지 않고 있어서
운치가 좋다.
사람들은 양재천 물이 보이는 길 보다 그 윗 길 이 낙엽길을
많이 걷는다.
같이 걸은 내 친구들의 뒷 모습, 팔십 할매같이는 안보이네. ㅎㅎ
우리 때는 같은 학년이라도 나이 차이가 좀 있었다. 가장 많은 친구와 가장 적은 친구
사이가 다섯살 정도 차이가 났었다.
오른쪽 영순이가 제일 먼저 팔순을 치뤘고 옆의 묘희도 올해 팔순을 치뤘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왜 걸어놓았을까?
낙엽의 거리, 쓸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막상 길에는 낙엽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걷기는 편하다.
낙엽이 너무 많이 깔려있어도 미끄러운데…..
강남구가 끝나는 지점쯤에서 친구 둘은 돌아가고 나 혼자 서초구
구역을 지나 양재 시민의숲으로 나와 집에 오는 버스를 탔다.
두어시간 걸었드니 몸이 땀으로 젖을만큼 오늘날씨는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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