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마침 부활절 방학으로 어딜가나 학생들의 인파로 넘쳐난다.
가이드는 유럽여행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한다. 인파속에서 일행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면 이리저리 찾는다고 돌아다니지 말고 그자리에
그냥 서서 애국가 1절에서 4절까지 부르고 있으면 자기가 되짚어
찾으러 오겠노라는 우스개말 까지 한다.
비 내리는 날의 파리,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루브르에
갔지만 루부르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줄서서 마냥 기다리다
보니 차례가 오긴 했다.
수신기를 귀에 꽂고, 핸드백은 앞으로 메고,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 설명 들으랴 사진찍으랴 정신없이 루브르에 주어진 한시간을, 이름난
그림들 앞으로만 지나간다.
한 15년쯤 전에 파리에 열흘간 머문적이 있다. 그때는 루브르에
오니까 들어오는 시간에 따라 입장료가 달랐다. 아침 일찍 오면 더 비싸서
본전 뽑느라고 여기저기 많은 구경을 했었는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달랑 한시간이다.
한시간에 루브르를 다 보라니...
그야말로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밖에 할수가 없는 시간이다.
유리 피라미드가 아름다운 루브르 박물관 입구다.
루브르 박물관은 런던의 대영박물관, 바티칸의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1793년 프랑스
왕가의 루브르왕궁이 박물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30만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밀로의 비너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 다비드의 나폴레옹대관식
등의 유명한 명작들이 많다.
박물관 외관도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유리 피라미드의 안에서 쳐다 본 천장이다.
통로의 천장
옛날에 루브르에 왔을때는 유명한 그림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곳과 달리 후레쉬만 끄면 사진 찰영이 허용되어서 좋다.
이 람세스상은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시 갖고 온것이라고....
드디어 미로의 비너스상 앞까지 왔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사람의 벽을 뚫고 용감하게 사진 두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1820년 밀로라는 작은섬에서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으며
작가는 미상이다.
기원전 100년쯤에 그리스의 대리석으로 만든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리스에서 가져 온 승리의 여신 니케 (NIKE)
어디를 어떻게 걸어왔는지 모른다.
수신기를 통해 현지가이드가 말하는대로 움직이다 보니까 이런 왕관앞
까지 왔다. 누가 썼던 것일까? (오른쪽의 왕관은 루이 15세가 대관식때 썼던것을
1729년 원래 보석들을 다 떼어내서 해체시키고 이미테이션으로 다시 만든것이라고
섬머문님께서 알려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천장을 쳐다 보았다.
천장도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작품들 마다 설명서가 붙어 있었지만....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여신, 들라크르와 작, 1831 년
헬라클래스 상
다비드가 그린 유명한 나폴레옹의 대관식이다. 나폴레옹 앞에서 다소곳이
무릎꿇고 있는 여인이 조세핀이라고 한다.
이 그림앞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다비드는 실제보다 많이 과장된 나폴레옹을 그린 화가로 유명,
이 그림에도 실제로 대관식에 오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대관식은 1804, 12, 4 노틀담에서 있었는데 다음해 12월에 그림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권력이 사라진 나폴레옹이 쫓겨나자 다비드도
다른 나라로 도망 가 외딴곳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이란 무상한것.....
나폴레옹을 영웅화 하는데 한몫한 다비드의 자화상
조세핀이다.
그 유명한 모나리자
그림은 그리 크지 않고 깊숙한 벽 안에 걸려 있는데 이곳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그래도 용케 사진을 줌을 댕겨서 찍을수가 있었다.
사르다나바르의 죽음이라고 기억되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림에 대해서 나는 아는게 거의 없다.
수신기를 통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메모한것이 전부인데 혹시라도
틀릴가봐 걱정스럽다. ( 이 작품 역시 섬머문님이 들라크르와가 1827-28 년에
그린 사르다나팔의 죽음이라고 알려 왔어요. 기억이 별로 틀리지 않아서
좋군요. ㅋㅋ)
( The atists's sister 란 제목의 자매 Alice 와 Adele 라고
알려 왔습니다.
이래서 블로그가 좋아요. 다시 한번 섬머문님 고맙습니다)
박물관 안에서 밖을 내다 본 풍경이다.
헐레벌떡, 그야말로 헐레벌떡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홈리스들이 누워있다. 아무리 부자나라라도 가난구제는 못하나 보다.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파리의 한복판에 이렇게 홈리스들이 낮잠을
즐기다니....
루브르 박물관은 200개가 넘는 전시관에 30만점의
전시품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많이 못돌아 보았지만 예전에 왔을때는
마리 앙뚜와네뜨가 입던 옷도 있었고 이집트의 신전도 있었고 벼라별것이
다 있었는데, 이렇게 훑고만 지나가야 하는게 너무나 아쉽다.
파리에 주어진 시간이 하루다. 하룻만에 베르사이유도 가야하고 에펠탑도
올라야 하고 세느강 유람선도 타야한다. 정말 바쁜 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