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3 오늘도 걷는다만은 혼자서 걸을려니까 심심해서 별 짓을 다 해본다. 그중 가장 많이 하는짓이 흘러간 노래 부르기다. ” 오늘도 걷는다만은 정처없는 이 발길” 이 딱 맞는 노래라 느릿느릿 걸으면서 느릿느릿 노래를 부르다가 톤이 높아지면 누가 들을세라 깜짝 놀라서 그치곤 한다. ㅎㅎ 동네는 어느새 철.. 2020. 4. 12. 부디 잔인한 4월이 아니길 부디 잔인한 4월이 아니길 비는 마음으로 이 아침을 맞는다. 2월, 3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집콕만 했으니 분명 바쁘지는 않았는데도 전전긍긍하면서 보내다 보니 아무것도 기억에 남질 않고 정신이 멍하기만 하다. TS 엘리엇은 4월은 죽은땅에서 라일락을 피운다고 잔인한 달이라.. 2020. 4. 1. 철쭉도 지고 있네 벚꽃이 지면서 철쭉이 피어나드니 어느새 철쭉들도 지고 있다. 낮에는 젊은 사람들의 반팔차림도 제법 많이 눈에 띄고 나뭇잎들은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하고 있다. 짧은 봄이 새삼 아쉽다. 이렇게 아파트 마당을 장식한 철쭉들이 소리없이 지고 있다. 길에도 이렇게 만발했었고 어딜가도.. 2018.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