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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2

눈이 또 내렸다 또 눈이 내렸다. 첫눈은 설레이도록 반가웠는데 몇번 내리니 어느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마음의 간사함이다. 어쩔수 없는 집콕, 코로나로 갇힌것도 모자라 이제는 눈 때문에 갇힌다. 날씨조차 추워서 길거리는 빙판이고 우리 안양시의 확진자는 자꾸 늘어서 900명 가까이 되어 버렸다. 일어나자 마다 앞 베란다로 나가 보았다. 밤에 눈이 많이 내렸는지 나무가지위에 눈 꽃이 피어있다. 자동차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렸는지 지난번 보다는 자동차 속도가 빠르게 보인다. 뒷 베란다로 나가 아파트 마당을 바라 보았다. 그야말로 설국이다. 눈 속에 모든게 정지된 상태. 밖에 나가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 나올것도 같은데 참는다. 아니, 못 나간다. 혹시 넘어지기라도 하면 아픈것도 힘들겠지만 자식들의 지청구도 이만저만이 아닐테니.. 2021. 1. 13.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미사도 못가고 성탄절이라이지만 가족끼리도 5명이라 외식도 못하고 길거리는 텅텅 비고 참 재미없고 한심하고 슬프다. 하늘만 쳐다보면 겨울날씨 치고는 너무 청명해서 어디든 떠나고도 싶은데 못 오라고 막아놓은 곳도 많고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사람이라 지은 죄도 없지만 죄 지은 사람 같아서 훌쩍 떠날수도 없고 한번도 경험못한 성탄절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처음 코로나로 집콕이 시작될때는 전화로 안부를 많이 물었는데 요즘은 전화선에도 코로나가 붙어 있을까봐 그런지 전화도 없다. 물론 나도 걸지도 않고.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 같다. 이웃을 봐도 마스크로 가린 얼굴로 눈만 웃고는 지나친다. 음식을 나눠 먹기도 꺼름칙하고 함께 수다떨고 놀기도 꺼림칙 하고. 날씨는 또 왜 이렇게나 좋은지, 집콕하는 내게 용용.. 202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