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실1 연세 때문에 젊은날 병원에 가면 원인을 잘 모를때는 신경성입니다로 진단명을 내려주던 의사쌤들이 요즘은 연세탓도 있고....하면서 말끝을 흐리기를 자주 한다. 연세때문에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연세때문에 소화도 잘 안되고, 연세때문에 걸음걸이도 느려지고, 연세때문에 여기저기 아프고...... 오늘은 삼성병원으로 허리 정기검진을 가는 날이었다. 의사쌤 만나기 전에 영상실로 가서 엑스레이부터 먼저 찍는다. 엑스레이 기사는 여성으로 참 상냥했다. 내가 옷 갈아입기 싫어서 아예 지퍼없는 바지에 단추나 반짝이같은게 안 달린 티셔츠를 입고 왔다고 하니까 잘 하셨어요. 하면서 하는 말이 "보청기는요?" 한다. 전에는 목걸이나 반지는 안 하셨어요? 하고 물었는데 연세때문에 보청기는요? 로 묻는다.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 2021.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