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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3

생일 음력으로 동짓달 스무엿새, 지난 토요일이 내 생일이었다. 1940년 생이니 만으로 치고 서양식으로 태어난 날로부터 계산하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이제는 팔십이 넘어 버렸다. 살아 온 세월, 저마다 소설을 쓰면 여러권을 쓴다고들 하듯 나의삶 역시 녹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 지나간 일, 아직까지는 혈압높은것 외 큰병 없고, 자식들 제 밥벌이 하고, 나역시 생활걱정은 안할 정도는 되니 이만하면 족하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 본다. 한국에 있는 우리식구라야 사위, 딸, 손녀, 아들, 그리고 나, 다섯식구다. 요즘은 때가 때이니만큼 음식점을 가지 않고 집에서 딸과 아들이 차렸다. 물론 몇가지는 음식점에서 포장 해 오기도 하고. 케익옆의 봉투는 선물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알 좋아하는 현금이다. 그리고 쪽지는 손녀.. 2021. 1. 11.
딸의 생일 1966년생 큰 딸의 생일이다. "엄마, 내 생일에 내가 음식만들기는 그렇고 음식점 가기도 무서워서 몇가지 포장해 와서 먹을려고 하는데 오세요" 한다. 예년 같으면 평소 가고 싶었던 음식점으로 갔을텐데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우리들의 일상이 이렇게 변해간다. 집에서 미역국만 끓이고 김치만 썰어 놓았다는 상차림이다. 케익은 아들이 누나를 위해서 사고 옆의 분홍봉투는 좀 두둑히 돈을 넣은 나의 선물이다. 중국집에서 양장피, 조가네 갑오징어에서 갑오징어볶음, 그리고 치킨과 케익. 이만하면 됐다. 갑오징어볶음, 약간 맵지만 간 하지 않은 콩나물과 채소 샐러드를 줘서 함께 먹으니 괜찮았다. 이 음식은 사위와 손녀가 좋아하는것이다. 양장피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양장피, 나도 많이 먹었다. 이 맥주는 손녀가 지 엄마를.. 2020. 12. 22.
가자미 미역국에의 그리움 서울에서는 미역국을 쇠고기로 끓이지만 경상도 남쪽 지방에서는 가자미를 넣고 끓이는걸 고급으로 친다. 우리집에서는 보통때는 북어를 넣거나 멸치국물을 내서 끓이기도 하지만 생일이되면 반드시 가자미 미역국을 끓였다. 가자미를 푹 삶아서 가시를 발라내고 끓인 미역국 한그릇에.. 201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