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가을2 떠나는 가을이여, 안녕 오늘은 영하로 내려가고 일부지방에서는 눈이 올거라는 일기예보다. 2021년의 가을도 이렇게 떠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떠나지 말고 조금만 더 머물러달라고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어제 동네 산책길에 나갔드니 이제는 단풍들이 거의 떨어져서 길거리에는 낙엽이 많이 밟히고 있었다. 나는 또 그 잘난 감수성이 발동해서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국소리가" 어쩌고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몸과 마음이 같이 늙어가는게 좋을까? 몸은 늙어도 마음은 안 늙는게 좋을까? 한번씩 내게 물어본다. 마음이라도 젊은게 낫지 하면서 자기위로를 해보지만 마음은 뻔한데 몸이 안 따라 줄때는 속이 상하는것도 사실이다. 예쁘던 우리아파트의 단풍도 이제는 안녕을 고하고 있다. 겨울이 온다는것, 추위와 코로나로 갇혀 있어야.. 2021. 11. 23. 가을이 저만치 가네 어느새 가을도 끝자락에 와 있다. 동네길을 걸으면 발끝에 낙엽이 채인다. 아직은 남아있는 단풍도 있고 떨어져 딩구는 잎이 뒤섞여 아름다움을 자아내지만 곧 나무들은 앙상하게 헐벗게 될것이다. 겨울, 겨울은 여름보다는 덜 싫다. 그러나 겨울에는 아무래도 덜 움직이게 되니까 평수는 또 늘어날것이다. 집 평수가 아닌 몸 평수. ㅎㅎ 매일 걷는 산책로가 이렇게 낙엽으로 뒤덮혀 버렸다. 아직 파란잎들도 있어서 어째 좀 부자연스럽다. 이런 풍경도 남아있다. 난데없이 이렇게 예쁜꽃이 피어있네. 철쭉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서 꽃검색을 해봤드니 아마릴리스라나 그런데 아마릴리스는 나도 아는데 이건 아니거든. 검색이 날 웃긴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를.... 또 시몬을 소환해 본다. 우리들 어릴때는 .. 2021.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