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것1 높고 맑고 푸른 하늘 또 태풍이 온다고 하지만 하늘이 높고 맑고 푸르다. 흰구름도 둥둥 떠 가고, 하늘만 쳐다보면 가을인것 같지만 사실은 오늘이 금년 여름들어 제일 더운날이다. 집에 혼자 있을때는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틀지를 않는다. 그 돈 아껴서 부자되는것도 아닐테고 그 돈 쓰서 거지되는것도 아닐텐데 뭐든 일단 아끼고 보는게 나처럼 나이많은 사람들이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왔기에 절약이 몸에 베인탓이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모락산이다. 385 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라 동네사람들이 새벽운동으로 많이 찾는 산이다. 나도 한 때는 새벽 5시쯤 일어나 저 산을 올랐다가 7시쯤 집에 돌아 와서 아침을 먹었었는데 지금은 저 산도 높아서 못 오르고 베란다에 서서 우두커니 쳐다보기만 한다.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간다고 노사.. 2020. 8.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