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4 입동날 우리아파트 풍경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아쉬워서 예쁜잎 몇 개를 줏어서 손에 들고 쳐다본다. 나는 낙엽을 볼때 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 효석 선생님의 "낙엽을 태우며" 가 생각난다. 이효석 선생님은 낙엽타는 냄새보다 더 좋은 냄새가 없다고 했으며 낙엽타는 냄새가 커피냄새 같다고도 했었다. 시청에서 나와서 부지런히 낙엽을 쓸어 포대에 담아 가는데 요즘도 어디서 낙엽을 태울까? 갑자기 낙엽타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입동이라고 하지만 날씨는 오히려 어제나 그제보다 따뜻하다. 동네 한바퀴 돌며 만보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드니 다 져버린 줄 알았던 단풍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휴대폰으로 찰깍거리며 돌아 다닌다. 불이난듯 붉다. 솔직히 단풍만 볼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콧바람 쐬고 싶어서 멀리 가는것이지 우리 아파트 단지.. 2020. 11. 7. 떠나가는 가을에게 가을이 떠나간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니 나무들이 이파리들을 떨구기 시작한다. 산책길에서 만난 낙엽들을 보면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으로 가을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느낀다. 우리아파트 마당이다, 나무잎들이 참 많이도 떨어졌다. 이제는 낙엽을 밟으며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 꾸루몽의 시도 외우기 싫다. 나이먹고 몸이 조금씩 아파지니까 더욱 저 낙엽들을 보는 마음이 슬퍼진다. 나도 머지않아 저 모양이 되려니.... 요즘은 공공근로로 일하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나무잎들을 쓸어내니까 길에는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 갑자기 내려 간 기온으로 지레 겁 먹었을까 사람들이 없다. 하늘은 쨍소리가 날듯 맑다. 애국가에 나오는 공활한 하늘이다. 예쁜 단풍잎들을 줏어 책갈.. 2020. 11. 5.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는데 동네를 돌아다녀 보면 꽃도 아직 있지만 단풍을 거쳐 낙엽이 되어 떨어진 이파리들도 보게된다. 며칠전 산책길에서는 철쭉이 피어서 사람을 놀리는가 싶드니 오늘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것을 보았다. 시절이 수상하니 꽃이나 나무들도 정신줄을 놓아버린것일까? 우리 안양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하루라도 안 나오면 누가 섭섭해 할까봐 참 부지런히도 나온다. 262번째 확진자라는 재난문자, 이제는 많이 무덤덤해졌지만 그래도 조심스럽다. 걷기운동을 하느라고 평촌 우리동네를 안 가본곳이 없다. 심지어는 남의 아파트단지 안도 무슨 시찰을 하듯이 살피면서 다닌다. 초등학교 앞이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이 보인다. 1학년 아이들이 이제사 학교라고 가니 엄마들 마음이 걱정도 될거다. 마스크는 잘쓰고 있을까? 선생님 말.. 2020. 10. 31. 떠나가는 가을이여 안녕!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기 위한 비,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딩군다. 우산을 쓰고 100미터도 채 안되는, 우리아파트 대문과 붙어 있는 문화센터로 가는 길에도 우산이 몇번이나 뒤집어 졌다. 버스 정류장에는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의 잎들이 노랗게 깔리고 버.. 2018.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