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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생일 지난 일요일은 사위의 생일이었다. 딸이 어쭙잖게 거실에서 미끄러져서 팔을 다치는 바람에 깁스를 풀긴 했어도 제대로 일을 못하니까 집에서 미역국을 끓일 수도 없다고 외식을 하자고 했다. 아무래도 미역국이 나오는 집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백운호숫가의 백운재라는 한식집으로 갔다. 미역국이 나오는 상차림이다. 가족끼리 음식점에 가면 나는 이제 뒷전에 가만히 앉아 있는다 메뉴는 아들과 딸이 알아서 정하니까 다 먹고 나서 카드만 주면 된다. 무 크게 썰어 넣은 북어조림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달고 짜냐? 우리나라 식당 음식들 너무 짜고 너무 달게 변해 간다. 전 국민을 당뇨병 환자로 만들 작정인지.... 제육볶음, 역시나 달고 짜다. 미나리 전, 이건 달지도 짜지도 않아서 먹기에 딱 좋다. 밥이 고슬고슬 맛있다.. 2023. 4. 4.
입동날 우리아파트 풍경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아쉬워서 예쁜잎 몇 개를 줏어서 손에 들고 쳐다본다. 나는 낙엽을 볼때 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 효석 선생님의 "낙엽을 태우며" 가 생각난다. 이효석 선생님은 낙엽타는 냄새보다 더 좋은 냄새가 없다고 했으며 낙엽타는 냄새가 커피냄새 같다고도 했었다. 시청에서 나와서 부지런히 낙엽을 쓸어 포대에 담아 가는데 요즘도 어디서 낙엽을 태울까? 갑자기 낙엽타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입동이라고 하지만 날씨는 오히려 어제나 그제보다 따뜻하다. 동네 한바퀴 돌며 만보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드니 다 져버린 줄 알았던 단풍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휴대폰으로 찰깍거리며 돌아 다닌다. 불이난듯 붉다. 솔직히 단풍만 볼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콧바람 쐬고 싶어서 멀리 가는것이지 우리 아파트 단지.. 2020. 11. 7.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는데 동네를 돌아다녀 보면 꽃도 아직 있지만 단풍을 거쳐 낙엽이 되어 떨어진 이파리들도 보게된다. 며칠전 산책길에서는 철쭉이 피어서 사람을 놀리는가 싶드니 오늘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것을 보았다. 시절이 수상하니 꽃이나 나무들도 정신줄을 놓아버린것일까? 우리 안양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하루라도 안 나오면 누가 섭섭해 할까봐 참 부지런히도 나온다. 262번째 확진자라는 재난문자, 이제는 많이 무덤덤해졌지만 그래도 조심스럽다. 걷기운동을 하느라고 평촌 우리동네를 안 가본곳이 없다. 심지어는 남의 아파트단지 안도 무슨 시찰을 하듯이 살피면서 다닌다. 초등학교 앞이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이 보인다. 1학년 아이들이 이제사 학교라고 가니 엄마들 마음이 걱정도 될거다. 마스크는 잘쓰고 있을까? 선생님 말.. 2020.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