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요양사도 오지 않으니 혼자서 심심할 때 드세요 하면서
딸이 간식거리를 잔뜩 사 왔다.
이제 아들과 딸에게 내가 엄마가 아니고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모양이다. 아이들이 어릴 적 지네들끼리만 있게 될 때 과자를
쥐어 주고 나갔듯이 이제는 지네들이 집을 비울 때는 내게 과자를
쥐어 주고 나가네. 정말 웃긴다.

골고루도 사 왔네, 모나카 빼고는 다 달지 않고 짜지 않는
스낵들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 과자에다 차례 지낸 한과나
곶감, 약과, 떡들 보태면 부족하지는 않을걸요 한다.
나는 뭐 밥도 안 먹고 과자만 먹고사는 사람인가?

베트남 과자다. 채소 섞인 크렉카인 모양인데 아직 맛을 안 봤다.

양파를 품은 메밀칩, 뜯어서 하나 먹어보니 바삭바삭, 달지는 않다.

현미쌀과자, 어디서 샀는지 모르지만 딴에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것
으로 골라 온 것 같다.

모나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데 달기 때문에 삼가고 있는데
열 개를 사 왔길래 반을 요양사를 줬더니 좋아한다.
요양사는 단 음식 삼가야 할 나이는 아니니까.
나이 들면 도로 어린아이가 된다더니 이건 내가 어린아이가 되는 게
아니라 자식들이 나를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린다.
요양사는 월요일부터 휴무이고, 아들은 설 연휴 중에 일본 축구팀 통역으로
집을 비우게 되니 설날 차례 지내고 딸네식구 돌아가고 나면 혼자 있어야
하는데, 그때 TV 보면서 이 과자 먹으며 잘 놀고 있으라는 의미인데
울지 말고 잘 놀아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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