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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 중국

천길 낭떠러지 귀곡잔도, 중국 천문산(1)

by 데레사^^ 2015. 8. 6.

 

 

천길 낭떠러지 귀곡잔도, 중국 천문산 (1)    2010/06/29 05:55

 

http://blog.chosun.com/ohokja1940/4806778 주소복사 트위터로 글 내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글 내보내기

  장가계 여행 첫날,  비가  내린다.

  더운곳이고  워낙  더위를  못 견디는  체질이라  차라리  비 내리는것이  반갑기도

  하지만   1520 미터의  산을  오르는 날이라  약간  걱정 스럽다.

 

  천문산은  장가계의  여러 명산중에서  역사에  가장 먼저 기록된  산으로  구름 위에 우뚝

  솟은듯  보이며  기이하고 특이한  기암괴석이  많은 곳인데  비가 이렇게  내리면

  제대로  볼수 있을려는지  걱정스럽다.

  바람이 불지 않으니까  케이불카는  지장이 없을거라는  말에  현지에서  비닐 비옷을

  사서  입고  우산을  들고  구경에  나섰다.

 

 

 

 

    이곳의  비닐비옷은  천원에도 여러장을  주긴 하는데  입는중에도   찢어지기

    시작한다.  다  입고 나니  너덜너덜...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케이불카를 탔다.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7,45 킬로미터의  케이불카.

    케이불카로  올라가는  시간이  무려  40 분이나  걸리는  길고  아슬아슬한  코스다.

 

    이 케이불카는  중간에서  한번 쉬고  그리고는  수직으로  올라가는데  발밑을  내려다

    보니  너무  무섭다.

 

 

 

 

    케이불카에서  밖을  내다 본다.   마을도  비에 젖고  있다.

 

 

 

 

 

 

 

    케이불카의  창문너머로  보이는  산봉우리,   숨이 멎는듯   아름답다.

 

 

 

 

 

 

 

 

 

    오늘은  30불을  내고  천길 낭떠러지  귀곡잔도를  걷는다.    귀신들이  다니는 길이라

    해서  귀곡잔도라는  이름이  붙혀진  이 길은  개발된지  불과 2년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는데  완전  천길 낭떠러지다.

   

 

 

 

    귀곡잔도를  들어서는  입구에  붉은  천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무사를  기원하는

    것일까?

 

 

 

 

    가이드는  귀곡잔도를  노래한  시를  읊어 준다.

 

       나는 귀곡잔도에서

       꿈속의  천국을  바라 보았네

       이곳  기이한  절경에  잠시  인간 세상의 연을  끊는다.

 

 

 

 

    비옷 입고  우산쓰고  카메라 들고.....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라  왼쪽으로  붙어 가다가  바위에  이마를  두번이나

    부딪혔다.

 

 

 

 

    불과 3 킬로미터의  길을   한시간이  넘도록  걸었다.

    30불이란  돈을  내가면서  아찔한  모험을  즐기다니....

    가이드는  중간 중간에  돌아 보면서  나더러  괜찮느냐고  묻는다.

    16명의 일행  대부분이  50대인데  혼자만  나이 들었으니  가이드로서는  걱정인가 보다.

 

 

 

 

 

 

   

 

    아,  이렇게  무서운 길,  귀곡잔도다.

    정말  귀신들이 다니는 길이  맞긴  맞다.   운동화,  그것도  바닥이  미끄럽지

    않는  비싼 운동화를  신었기에  망정이지  샌들이나   구두였다면  어림도  없다.

 

 

 

     구름속으로  조금씩  들어나는  봉우리들,   정말  절경이다.

 

    미끄러지지  않을려고  바위를  붙들고도  카메라는 쉴새없이   눌렀다.

    벼랑쪽으로도  난간이  있긴  했지만  그쪽으로는  붙을  엄두가  도저히  나질 않는다.

    무섭고  어지럽고 해서....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며  아쉬워 한다.

 

 

 

 

 

 

 

 

 

    정말  절경의 천문산이다.

 

 

 

 

    가이드에게 물었다.  겨울에  얼어 붙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겨울에는  짚신을  신고  걷는다고  한다.

   

 

 

 

 

 

 

    비구름에 가려서   산들이  제대로  안보인다.   아쉽다.

 

 

   한 여름에는  이 지역이 40도가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가이드의  대부분이 남자들

   인데  그들도   한여름에는  쓰러지기도  한다고,   그래서  한여름에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회사를  쉰다고  한다.  비가 와서  힘들긴  하지만  덜  더워서   좋다고

   우리를  행운의 사람들이라고  한다.  ㅎㅎ

 

   귀곡잔도가  끝나는  지점에  천문산사가  있다.

   비 내리는  산 꼭대기에  철버덕  주저앉아서  한참을  쉰다.

   절에  들어가는것  보다  위선은  쉬는게  더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