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평촌 중앙공원에 튤립이 활짝 피었다.
봄은 봄이다.
햇빛도 좋은 날 어제,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햇빛이
너무 좋았다. 멀리서 온 벗과 함께 점심을 먹고 중앙공원 까지
걸어서 갔더니 3,699 보, 걷기 운동도 하고 봄 구경도한 좋은 날이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튤립들의 향연
날씨도 좋으니 사람들이 꽤 많다.
커피잔을 들고 걷는 사람, 강아지를 데리고 걷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모두가 환한 얼굴들이다.






노란색은 수선화, 수선화도 심심치 않게 섞여 있다.





네덜란드의 튤립파동을 꺼내본다.
16세기에 튤립이 오스만 제국에서 유럽으로 처음 전해졌을 때 네델란드의
귀족들은 튤립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너도 나도 튤립 알뿌리를 사려고 몰려들어
당시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던 네덜란드에서는 곧 튤립이 투기대상이 되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나자 점점 많은 사람들이 튤립사재기에 동참했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1934년 무렵에는 거의 모든 네덜란드 사람들이 생업을
중지하고 튤립투기에 매달려 다른 상공업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1937년의 어느 날 갑자기 튤립 알뿌리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없어지면서 가격이 추락,
투기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파산하기도 했다.
이 사건이 인류역사에서 최초의 거품사건으로 꼽힌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에서)


꽃구경도 하고 벗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며 해바라기를 하고 나니 더 걷기가
힘들어져서 아들이 집에 있는 날이라 차 갖고 오라 해서 차로 귀가했다.
또 혼자서 중얼거려 본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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