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과일값이 아주 비싸다. 특히 사과.
부자 아니면 사과를 마음 놓고 먹기도 어려울 정도다.
5,000원 10,000원 하던 봉지가 10,000원 20,000원 30,000원으로
뛰어 버렸다.
큰맘 먹고 30,000원짜리 한 봉지를 사서 헤아려 보면 12개나 13개 밖에 안된다.
사과, 배, 대봉감이 먹음직하다 싶으면 1개에 5,000원 가깝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귤값은 작년과 거의 같아서 자연 귤을 많이 먹게 된다.
지난주에 찍은 폐 CT 검사 결과 보러 병원 다녀오는 길에 이마트에 들렸다.
폐 결절은 좀 줄어 들었다면서 1년 후에 오라고 한다. 의사가 날 쳐다보더니
얼굴을 바싹 대면서 어찌나 큰 소리로 말하는지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말 귀를 잘 못 알아듣는 것으로 비친 모양이다.
고맙고 친절한데 파파 할머니로 비치는 게 기분 좋지는 않네. ㅋㅋ
처음으로 대봉감을 샀다. 열 개들이 한 상자가 25,000원으로 마침 세일을 한다기에 샀다.
세일 아닐 때는 보통 한 개에 3,000원에서 5,000원 사이다.
귤은 제주도 농가에서 직접 산다. 교사 은퇴를 하고 제주도에서 귤 농사를 하는 지인이 있어서
매 년 사 먹는데 올 해도 10킬로에 25,0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하다.
두 식구에 벌써 두 상자째다.
딸기가 7,500 원. 타임세일이라길래 얼른 샀다.
과일값만 오른 게 아니고 모든 게 올랐다. 공산품도 양도 작아지고 가격은 오르고 음식점도
반찬 가짓수가 적어지면서 가격도 올랐으니 이중으로 값이 오른 셈이다.
어쩌란 말인가?
그렇다고 안 먹고 살 수도 없고 앵겔계수만 올라가는 살림살이다.
냉장고에서 당근 굴러다니는걸 감자와 같이 채 썰어서 부침개를 부쳤다.
채소값은 그래도 과일값에 비하면 덜 오른 셈이라 감자 고구마 당근 시금치.... 는 많이 산다.
장 보러 갈 때 마다 하는 말,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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