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밖으로 나갔다. 아무래도 벚꽃이 어제 비로 많이 떨어졌을것 같아서.
내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다.
집 앞 벚꽃길이 눈이 내리듯 꽃잎이 떨어져 있다.
아, 아까워라. 만개를 보여준것이 바로 그저께 였는데 비 한번으로 이렇게
허무하게 작별을 고하다니.....
아무리 벚꽃은 질때도 예쁘다고 하지만 나는 피어있는게 좋거든.
그래도 남아있는 꽃들이 있어서 위안이 되네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어느새 새 잎이 나오고 있다.
아, 벚꽃이 지는 자리에 황매화가 피어있다. 요즘 꽃들은 자기 피고 싶으면
아무때나 피어 버리니까 굳이 빨리 피었네 소리 같은건 안 할거다.
꽃이 져 버려서 쓸쓸해 진 나의 산책로.
새벽이라 걷는 사람도 없네.
꽃이 피고 지는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피었을때 실컷 즐기면 되지 진다고
원망같은건 왜 하게되는지 모르겠다.
이제 내년 봄을 기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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