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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제부도

by 데레사^^ 2020. 9. 25.

물때도  생각 안해보고  무작정  갔는데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이 열려있다.

하루에 두차례씩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리지만  물때를  못맞추어서 가면

몇시간씩  바닷길이 열릴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물때는  매일  다르기 때문에  외지인들이  기억하기가  쉽지는  않다.

 

부산의  광안리  바닷가에  몇년 산 적이 있다.

이때  물때를  배워서  외웠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음력 날자에 6을

더해서  물때를  계산했던것만  생각난다.

쉽게  말해  음력  초하루면  6을  더해서  일곱물이 되는데  숫자가  많을수록

물이 많이 빠졌던것  같다.

 

 

제부도로  가면서 본  하늘,   자동차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제부도의  바닷길이  열렸다.   물때를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섬으로 들어 가 본다.

빨리  나오면  밀물을 만나지는 않겠지하는  똥뱃장으로.  ㅎㅎ

 

 

 

음력을  모르니  몇물인지도  모르지만  물이  많이 빠졌다. 

전에는  오면   갯벌에서  조개캐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코로나 탓인지  안 보인다.

 

 

 

 

제부도의  상징인  빨간  등대다.

 

 

 

 

 

 

 

이 빨간등대를  지나  나무데크길  끝까지  가보기로.

 

 

 

바람이  꽤  분다.  모자가  날아갈가봐  손을 대고 걷는다.

 

 

 

끝까지  왔드니  낚시하는 사람들뿐,   바람도  불고  해서  되돌아  나온다.

 

 

이곳은  나무데크길  밑  바다위에 떠 있는  카페다.

들어가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지만  밀폐된 곳에  들어가기가  꺼림칙해서 패스한다.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서  제부도로  왔는데  물때가  신경쓰여서

등대까지만  걷고  돌아  나온다.   물이  차서  길이 잠기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

 

집콕만 하는 내가  마음에 걸리는지  아들이  이따금씩  나가자고  한다.

코로나 이후 실업자가 되어버린 아들,   아들은  엄마가  측은해 보이는 모양이지만

나는  독신주의자인 아들이  일 조차 없어지니  더 측은해 보인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젊은이들이  일터로 돌아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들은  딸린  식구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식구를  거느린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고 생각해 보면  너무  안타깝다.

코로나여!  제발  좀  물러 가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