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것 보다는 추운게 낫다.
유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나는 여름보다는 겨울나기가 한층 수월하다.
한 겨울의 수영장에서 나와도 부채질을 해야하는 나는 겨울에는
내복을 입지 않고도 사는 대신, 여름에는 에어컨, 선풍기, 손풍기,
부채…. 이런 걸 다 갖고도 더워서 쩔쩔맨다.
지금 넘어가는 해를 찍어 본 것이다.
11층인 우리집 베란다에서는 수리산도 보이고 모락산도 보인다.
지금 해 넘어가는 쪽이 수리산이다. 저 산을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올랐다가 7시경이면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했던것이
어제 같은데 이제는 쳐다만 보니….
겨울내내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었다가 어제 오늘 하늘이
맑고 곱다. 뉴스를 보면 중국이나 태국에서는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씻어낸다고 하는데 우리는 언제쯤이면 정부에서 이런곳 까지 신경을
쓰게 될런지 모르겠다.
겨울은 역시 눈이 내려야 겨울다운데 이번 겨울은 내리다 말기를
두어번 했을 뿐이다. 미끄러운 길은 딱 질색이면서도 눈이 기다려
지는건 무슨 심보인지…..
며칠전에 내린 눈이다.
경비아저씨들 부지런 떨기에 좋을 정도로만 내리다 말았다.
겨울이 덜 추우니까 난방비도 적게 나오고 두터운 옷도 필요없고
좋은점이 더 많은데 눈 안내리는 겨울에 투정을 하다니 나도 참
하면서 웃는다.
제주와 부산에서는 매화소식도 들려 온다.
그러나 우리 아파트의 꽃나무들은 낌새도 보여주질 않는다.
그래도 봄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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