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 9월을 맞으며 9월이 나 태주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 와 익는다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오늘부터 절기상으로 가을에 들어간다. 지독하게도 더웠던 지난 여름, 이렇게 계절은 어김없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돌아오는데 코로나는 올 줄만 알았지 갈 줄은 모르나 보다. 늦장마인지 가을장마인지 비오는날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옛 어른들이 3년 가뭄에도 사흘장마는 싫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집안도 눅눅하고 무엇보다 쌓인 빨래에서 냄새가 날 지경이다. 맥문동꽃도 비를 맞고 있다. 집에서 딩굴기만 하다가 오후 늦게 우산을 쓰고라도.. 2021.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