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여경의 날 호암 미술관 김환기전1 7 월을 맞으며 세월이 빛의 속도로 달리는 것 같다. 어느새 2023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나머지 절반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이다. 이육사 시인은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고 했는데, 어디쯤서는 청포도도 익어 갈 것이고 연꽃도 피어나고 있을 것이지만 나는 오늘도 동네만 뱅뱅 돌며 5,000 보를 채우기 위하여 땀깨나 쏟고 있다. 며칠 만에 날씨가 좋다. 빨래 돌려서 널어놓고, 창문도 활짝 열어 놓고 9시쯤 걸으러 나갔는데도 너무 덥다. 금방 손수건이 땀에 젖는다. 5,000 보를 걷고 공원에 있는 기구로 운동 좀 하고 나니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유난히 더위를 못 견디는 나, 요양사는 긴 팔에 긴 바지를 입고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는 반 팔에 반 바지를 입고도 더워서 쩔쩔맨다. 그저 마음속으로 여름아 어서 가라고.. 2023.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