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한마디1 떠나가는 가을에게 가을이 떠나간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니 나무들이 이파리들을 떨구기 시작한다. 산책길에서 만난 낙엽들을 보면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으로 가을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느낀다. 우리아파트 마당이다, 나무잎들이 참 많이도 떨어졌다. 이제는 낙엽을 밟으며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 꾸루몽의 시도 외우기 싫다. 나이먹고 몸이 조금씩 아파지니까 더욱 저 낙엽들을 보는 마음이 슬퍼진다. 나도 머지않아 저 모양이 되려니.... 요즘은 공공근로로 일하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나무잎들을 쓸어내니까 길에는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 갑자기 내려 간 기온으로 지레 겁 먹었을까 사람들이 없다. 하늘은 쨍소리가 날듯 맑다. 애국가에 나오는 공활한 하늘이다. 예쁜 단풍잎들을 줏어 책갈.. 2020.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