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성사1 봄 봄 봄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여기도 꽃, 저기도 꽃이다. 목련이 지는 곳도 있고 벚꽃이 피어나는 곳도 있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하는 꽃들을 보며 걸을 수 있다는것에 행복을 느낀다.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성당엘 갔다. 부활절을 앞두고 판공성사를 보러 간거다. 방역이 철저한 성당, 들어가면서 바코드를 찍고 손소독을 하고 판공성사를 보는 3층으로 올라가서 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거리두기를 하고 앉았다. 신부님과 나 사이에는 두터운 천으로 가림막이 처져 있다. 귀도 잘 안 들리는데다 가림막뒤의 신부님의 마스크 쓴 말을 알아듣느라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작년에는 부활절도 성탄절도 성당이 문 닫아서 성.. 2021.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