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개보름 쇠듯 아무것도 안했다1 정월 대보름인데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다. 오곡밥에 갖은 나물을 준비하기는커녕 부럼 깨기를 위한 피땅콩 한 봉지도 사다 놓지 않았다. 귀찮고 허리 아프다는것이 핑계지만 살아오면서 이렇게 뭘 준비 안 해 보기도 처음이다. 어릴적 고향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눈 뜨자마자 엄마가 가져다준 강정을 바삭 소리가 나게 깨무는 부스럼깨기 부터 시작, 오곡밥에 나물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어른들은 귀밝이 술이라고 술 한 잔씩 하셨지만 어린 우리들은 밥 먹은 후 키를 들고 나서서 집집 마다 다니면서 밥 한 숟갈씩을 얻었다. 이렇게 얻은 밥을 달이 .. 2025.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