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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자서, 수련(睡蓮) 의왕시 왕송호수에 수련이 피었다. 연꽃은 아직이지만 수련은 제법 많이 피었다. 덥지만 마땅히 걸을만한 곳도 없고, 동네길은 1년반을 샅샅이 뒤지다시피 걷고 보니 지루하기도 해서 잠시 왕송호수로 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주차장까지 딱 25분 걸린다. 수련은 역사속에서 예술가들과 많이 친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크로드 모네의 그림 수련, 그리고 정호승님의 시 수련을 많이 떠올린다. 전시회나 책에서 그림으로 많이 본 모네의 수련보다 여기 이렇게 흙탕물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피는 꽃이 나는 더 아름답다. 그림을 아시는 분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무식하다고 웃어버리겠지만 무식하니까 용감하다. ㅎㅎ 사람은 잘때 눈꺼풀을 내리지만 꽃을 잘때 꽃잎을 모은다. 수련은 보통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 2,3시쯤이면 .. 2021. 7. 14.
2020년 12월 2일의 일기 요즘의 나의 하루는 거의 틀에 박힌듯한 생활이다. 아들과 나, 두 백수 두 싱글이 사는 집이다 보니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밥 먹고 나가서 조금 걷다 들어와서는 어영부영 하다 점심먹고 다시 나가서 만보채우고 들어와서는 3시에 교육방송에서 하는 중국어 강좌 한 시간 듣고는 저녁준비, 그리고 저녁 먹고는 딩굴딩굴 TV 도 보다가 유튜브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듣다가 잠들기가 일수다. 오늘은 태국에 있는 딸네집과 미국에 있는 손주들에게 마스크를 보내러 우체국을 갔다. 바로 집 앞에 작은 우체국이 있었는데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얼마전에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좀 먼곳에 있는 우체국으로 갔다. 태국 딸에게 250장, 미국 손주들에게 200장을 부쳤다. 미리 인터넷으로 EMS 접수를 해놓고 갔드니 우체국에서는 금방..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