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1 우리아파트의 유월 요즘은 산책하기도 힘이 든다. 너무 더워서.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나는 추위는 안 타는데 더위는 많이 탄다. 땀도 많이 흘리고 감기도 꼭 여름에 걸리고 그래서 남들이 다 가는 여름 바캉스도 잘 안 떠난다. 대신 겨울은 내복을 입지도 않는다. 이불도 아주 얇은걸 덮고 양말도 잘 안 신는다. 어릴적 부터 그랬다. 더운 날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는 우물물 한바가지를 떠서 간장 한 숟갈을 넣고 휘휘 저어서 마시라고 주셨다. 그 간장 풀은 물이 더위에는 보약이었는데 지금은 먹어보니 절대로 아니드라. ㅎ 아파트 마당에 네델란드산 이지만 나리꽃이 많이 피었다. 오랜지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다. 그런데 흰색은 아직 안 피었다. 나는 비교적 외우기를 잘 하는 편인데 꽃 이름은 절대로 못 외운다. 어릴때 부터 봐 온 흔한 .. 2021.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