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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3

잠을 많이 자서, 수련(睡蓮) 의왕시 왕송호수에 수련이 피었다. 연꽃은 아직이지만 수련은 제법 많이 피었다. 덥지만 마땅히 걸을만한 곳도 없고, 동네길은 1년반을 샅샅이 뒤지다시피 걷고 보니 지루하기도 해서 잠시 왕송호수로 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주차장까지 딱 25분 걸린다. 수련은 역사속에서 예술가들과 많이 친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크로드 모네의 그림 수련, 그리고 정호승님의 시 수련을 많이 떠올린다. 전시회나 책에서 그림으로 많이 본 모네의 수련보다 여기 이렇게 흙탕물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피는 꽃이 나는 더 아름답다. 그림을 아시는 분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무식하다고 웃어버리겠지만 무식하니까 용감하다. ㅎㅎ 사람은 잘때 눈꺼풀을 내리지만 꽃을 잘때 꽃잎을 모은다. 수련은 보통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 2,3시쯤이면 .. 2021. 7. 14.
호수열차 타고 룰루랄라 의왕시 왕송호수는 1947년 1월에 설치할 당시 수원군 일왕면의 왕(旺)과 매송면의 송(松)을 따서 왕송호수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당시는 행정구역이 수원군에 속해서 왕송호수라고 이름지었지만 만약에 지금 설치한다면 의왕시니까 뭐라고 이름지었을까? 괜히 궁금해진다. 수면이 넓어 .. 2019. 9. 21.
가을들판을 걸으며 아직도 한낮의 날씨는 30도를 오르내리지만 들판에 나가보니 거기 가을이 와 있었다. 코스모스도 한들거리고, 무엇보다 하늘이 높고 맑아서 기분이 유쾌해 진다. 요즘 코스모스는 정신줄을 놓아버렸는지 한여름에도 피긴 하지만 그래도 코스모스는 역시 가을에 피어야 제격이다. 이렇게 .. 201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