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1 팔십동창들의 현주소 초등학교 동창명부를 받았다. 돈 많고 너무 심심한 한 친구가 몇달에 걸쳐서 주소를 수소문해서 만들었다는 동창명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우리들은 전쟁의 와중에서 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를 졸업했다. 66년전의 일. 서울이 수복되어 피난온 친구들은 서울의 중학교로 떠나가기도 하고 경주에 남은 우리들은 변치말자, 편지 자주하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별의 시간을 보낸 그리운 동창들의 주소록이다. 이 한권의 주소록이 주는 기쁨 받자마자 펴 보았다. 그래서 보고싶은 몇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첫번째는 우리반에서 제일 키가 컸던 남학생, 10년전 단체로 한 칠순잔치에서 보고는 못 보았다. 따르릉 신호가 가고, "누구세요?" 한다. 이름을 대고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다가 "나는 마누라 먼저 보내고 지금 혼자서.. 2021.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