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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2

아쉬운 첫 눈 첫눈이 내릴거라고, 그것도 대설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었다. 펑펑 내려서 나뭇가지 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놓으면 나는 사진찍기 바쁠거고 동네 아이들은 눈사람 만들기에 신이날거라는 꿈을 꾸며 잠자리에 들었었다. 새벽에 눈 뜨자 마자 휴대폰을 집어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아, 눈이다. 그런데 대설은 커녕 진눈깨비다. 눈인가 싶었는데 금방 비로 바뀌어 버린다. 실망, 대 실망이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도로쪽 모습, 길이 질척거리게 생겼다. 나가 볼려던 생각은 접고 다시 뒷 베란다, 아파트 마당이 보이는 쪽으로 가 보았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위에만 눈이 조금 있을뿐, 마당은 다 녹아 버렸다. 가운데 아파트 보다 낮은 건물이 문 닫아버린 내가 다니는 문화센터다. 우리 아파트 정문과 붙어 있어서 참 .. 2020. 12. 15.
불 못켜는 불빛정원 코로나19는 모든면에서 우리의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 거리두기 유지를 더 잘 지키기 위해서 한강공원까지 출입제한을 시작했고 추석에는 고향방문도 자제해 달라는 주문까지 하고 있다.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는 없으니까 경제쪽을 열면 방역에 틈이 생기고 방역을 철벽같이 하다보면 경제가 안 돌아가니 정말 기가막힌 일이다. 폐역이된 화랑대역을 중심으로 노원구에서 조성한 불빛정원, 다양한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저녁늦게 다시 한번 갈려고 했드니 이웃에 사시는 분이 코로나19로 인해서 불을 안 켠다고 오지말라고 한다. 뒤에 보이는 저 흰색의 나무에 조명이 들어오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지는데..... 이 동굴안도 조명이 들어온다면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동굴을 넓혀서 ..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