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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3

지금은 철쭉의 계절 아파트 마당에 철쭉이 피었다. 다른꽃에 비해 철쭉은 색이 선명하고 낮게 피다보니까 창문으로 내다봐도 잘 보인다. 군포의 철쭉동산이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도 개방을 안 하드니 올 해 역시 개방을 안 한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 마당에도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굳이 군포 철쭉동산까지 가야하느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무너져 내리는 일은 안타깝기만 하다. 연두의 나뭇잎들과 잘 어울리는 붉은 철쭉 철쭉은 꽃이 자연스럽지않고 어떻게보면 조화처럼도 보이지만 그래도 좋다. 아파트 입구에서 부터 철쭉이 반긴다. 철쭉의 여러색들 중에서 나는 흰꽃을 제일 좋아하는데 아직 흰꽃은 덜 피었다. 아파트 마당을 다 둘러봐도 흰꽃만 덜 핀걸보면 흰꽃은 개화가 늦나 보다. 참 많이도 심어져 있다. 볼수록 예.. 2021. 4. 18.
우리동네 눈 구경 밤새 눈이 내렸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이 무색할 지경으로 눈이 내렸다. 일어나던 길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마당은 부지런한 경비아저씨들이 어느새 쓸어서 길이 트여있고 집 앞 큰길도 자동차들이 다니는데 큰 불편은 없어 보인다. 모두가 부지런하신 분들의 덕택이다. 잠시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고. 왼쪽은 집 앞 큰 길이고 오른쪽은 우리 아파트 마당이다. 이 사진들은 창문을 통하여 찍은것이다. 혹시라도 눈 길에 넘어져서 다칠가봐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좋다. 햇빛이 비친다. 좀 있으면 양지바른 곳에서는 녹기 시작할것 같다. 아, 깨끗하다. 정말 깨끗하다. 나의 산책로. 이 길을 왔다 갔다하면서 하루에 만보를 채우기도 하고 못 채우기도 한다. 벌써 누가 지나갔는지.. 2021. 2. 4.
눈 내리는 밤에 눈이 내린다. 이번 겨울더러 눈 다운 눈은 처음이다. 밤 9시쯤 TV를 보고 있는 내게 아들이 눈이 온다고 알려준다. 우선 베란다로 나가서 보니 앞쪽 도로변은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고 뒷쪽 아파트 마당은 경비아저씨들이 길을 티우느라 빗자루로 눈을 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춥기도 하고 밤인데다 눈도 내리고 있는데 사진찍으러 나가기가 좀 망설여졌지만 현관앞에서라도 몇장 찍어오자 하고 바깥으로 나갔다. 눈이 제법 많이 쌓였는데 아직도 내리고 있다. 마음은 아파트 주변이라도 한바퀴 돌고 싶은데 우산도 안 갖고 나왔고 혹 넘어질까봐 현관부근에 몇장 찰칵한다. 눈 오는날은 아이들과 강아지가 좋아하는 날이라는데 나는 아이도 아니고 강아지도 아니지만 눈 내리는 날이 좋다. 이 밤에도 누가 눈을 밟고 지나갔는..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