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1 스물여섯, 손녀의 생일 나에게 선물로 와 준 첫 손녀, 지수의 스물여섯번째 생일이다. 딸이 어저께 김장했으니 생일이라고 특별히 차릴것도 없이 김장속에 돼지고기나 삶아서 먹자고 해서 케이크를 사고 봉투를 준비해서 딸네로 갔다. 왼쪽 초코케익은 내가 산것, 오른쪽것은 손녀의 친구들이 보내온 것이다. 꼬물꼬물한걸 유리창밖에서 간호사가 안아서 보여주는걸 보고 가슴 벅찼던게 어제 일 같은데 어느새 스물여섯, 대학도 졸업하고 취업도 해서 두번째 월급까지 받았으니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걸 느낀다. 지수 다음으로 둘째딸이 낳은 손자가 셋있지만 이 아이들은 늘 외국으로만 떠돌며 살다보니 몇년에 한번씩 봐와서 정을 주기에는 늘 아쉽기만 하다. 내게 주어진 손자들 넷 중, 지수만 여자아이고 나머지는 남자아이들이다. 둘은 미국에서 직장생활중이고 하나.. 2021.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