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음력으로 동짓달 스무엿새, 지난 토요일이 내 생일이었다. 1940년 생이니 만으로 치고 서양식으로 태어난 날로부터 계산하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이제는 팔십이 넘어 버렸다. 살아 온 세월, 저마다 소설을 쓰면 여러권을 쓴다고들 하듯 나의삶 역시 녹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 지나간 일, 아직까지는 혈압높은것 외 큰병 없고, 자식들 제 밥벌이 하고, 나역시 생활걱정은 안할 정도는 되니 이만하면 족하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 본다. 한국에 있는 우리식구라야 사위, 딸, 손녀, 아들, 그리고 나, 다섯식구다. 요즘은 때가 때이니만큼 음식점을 가지 않고 집에서 딸과 아들이 차렸다. 물론 몇가지는 음식점에서 포장 해 오기도 하고. 케익옆의 봉투는 선물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알 좋아하는 현금이다. 그리고 쪽지는 손녀..
202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