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체스키 크롬로프는 동화속의 그림을 재현해
놓은듯 아름답다.
중세시대의 복장을 하고 이 마을로 들어서면 바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온
느낌이 들것 처럼 고색창연하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은 자동차로는 한3시간쯤
걸리며 한시간이면 마을을 대강은 둘러볼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아담한 마을이지만
마을 주민보다 관광객이 열배 정도나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언젠가 EBS 테마기행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때 그 프로를 보면서 체코를 여행하면 반드시 한번 가보리라 작정했었는데
이번 여행일정에 이 마을이 들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13세기에 지었다는 체스키 크롬로프 성이 언덕위로 보이는 마을,
건축물 하나 하나가 다 예술이다.
마을의 가장 높은곳으로 올라가서 본 풍경이다.
10월 초인데 이곳은 벌써 가을색이 짙다.
우리나라보다 계절이 빠른듯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언덕위에 올라서서 마을을 내려다 보고만 있어도 그저 좋다.
언덕을 내려 와 마을 골목길을 돌아 본다.
골목길이 마치 미로처럼 엉켜있고 골목안에는 예쁜 가게들이 즐비해 있어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마을광장이 보인다. 체코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유적지에서는 자동차가
다니는 길도 이렇게 돌이 깔려 있다. 돌로 깔아 놓아야 유적지에 훼손이 덜
된다는 설명이다.
골목길의 집들이 이렇게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이 마을은 체코의 봉건귀족 비데크 가에 보호아래 14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수공업과 상업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마을을 흘러가고 있는 볼타바강 물위로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에는 몇개의 다리가 있다. 우리도 이 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 왔다.
어디를 둘러본들 탄성이 나오지 않는 곳이 없다.
바위언덕에 세워진 성채의 벽
어쩜 이리도 찬란할까?
마을광장에는 성모탑이 있고 유럽연합기와 체코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이 성모탑은 8인의 성인이 성모상을 감싸고 있는데 페스트를 막아달라는 기원으로 세운것
이라고 한다.
성안으로 들어 가 본다.
성안에는 영주가 살던 궁전과 예배당 조폐소등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에 밀려서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이 건물은 영주가 거주했던 건물이라고 한다.
성 안에서 내려다 본 마을전경이다. 멀리로 교회가 보이고 그 뒤로 야트막한
산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볼타바강 (독일어로는 몰다우강)
강폭은 좁지만 물이 맑다.
잠시 자유시간을 주었다. 일행들은 골목길의 가게구경들을 가고 혼자서
광장의자에 앉아서 마을의 지붕도 쳐다보고 하늘도 쳐다보면서 그때
그시절의 영주의 딸도 되어 보고 하녀도 되어보다가 피식 웃어 본다.
쓸데없는, 참으로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여기 와서 이런 생각을 해볼수
있는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이다.
체스키 크롬로프, 이 마을로 신혼여행을 온 한국인 새색씨에게 잘살아라고
손한번 잡아주고는 아쉽게 이 마을을 떠나 다음 여행지로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