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브닉에 나흘을 묵었는데도 다 본것 같지는 않다.
성곽을 도는데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올드시티이니만큼 그리 넓은 곳은
아니지만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밤늦게 까지 다녔는데도 그냥 지나친 곳이 꽤
많은것 같다.
고대 헬레네 및 일리리아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7세기 부터 발달하여
13세기 후반에 완성된 도시인 드보르브닉의 올드시티에는 건물 하나 하나 가
다 찬란한 유적이다.
대성당 지붕의 조각, 이 성당은 1713년 지진후에 다시 복구한것이라고 함.
안에서는 사진찰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저 종루에도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옛날 시 청사다. 쭉쭉 뻗은 기둥들이 아름답다.
출입문도 이렇게 아름다웠다.
누구신지 아마 훌륭했던 시장의 동상이 아닐까 하고 나름대로 추측해 본다.
옛 시청사 내부의 진열품들
수도원 성당
수도원성당 안의 마리아 상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 조용조용히 눈치 보면서 몇장만 찍었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
여기서도 나는 구경만 하고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우리가 묵은 아파트. 우리나라로 치면 민박같은 곳이다.
방이 3개에 욕실, 거실, 베란다까지 있는곳인데 110 유로를 주었으니 우리돈 20 만원
정도로 비싸지는 않았다.
숙소의 베란다, 꽃도 많고 빨래도 널리고.....
숙소에서 이 계단을 내려가야만 올드시티에 갈수 있었다. 값도 싸고 전망도
좋고 올드시티까지 걸어서 갈수도 있고 다 좋았는데 저 계단을 하루에 몇번씩
오르내리느라 죽는 줄 알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드보르브닉은 도시전체가 박물관이다.
미어터지는 관광객들 속에서 사진찍기도 쉽지는 않았다.
숙소 주인은 영어도 잘하고 상냥하고 매우 활달한 여자였는데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서 Korea 에서 왔다고 대답했드니 한다는 말이
"방글라데시 텔레비젼으로 보니 국민들이 참 불쌍하드라" 고 대답한다.
난데없이 웬 방글라데시인지... 뭐라고 말해야 하는데 어처구니도 없고
조리있게 설명할 실력도 안되고 해서....
결국 Korea 나 방글라데시나 그 사람의 머리에는 같은 나라로 인식되어
있는것 같아서 떠나오면서 기분이 영 찜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