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보 (Samobor)는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자동차로 달려 한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평택이나 안성쯤 되리라.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도권 부근의 도시다.
등산코스가 좋다길래 산에나 올라가볼려고 왔는데 의외로 아름다운 곳이다.
마을 들어가는 입구, 공용주차장 부근이다.
마침 국경일이라 부근에서 하이킹을 왔는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산으로 접어들기 전 마을 입구, 꽤 큰 야외수영장이 보인다.
개울물도 흘러가고....
이곳 산에도 허물어진 성벽이 있다.
내가 가본 크로아티아의 도시에는 이렇게 성벽들이 있는 곳이 대부분인걸 보면
이민족의 침입이 많았다고 봐야지....
저 구멍으로 적병들을 감시하면서 활이나 대포를 쏘았겠지... 아니면 돌이라도
던졌겠지... 하고 나름대로의 해석도 해본다. ㅎㅎ
허물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허물어진 성벽의 문을 통해 등산객들이 올라가고 있다.
산밑에서 만난 성모마리아 상.
사진이 희미하게 찍혀서 좀 아쉽다. 역시 카톨릭의 나라답게 이런 기도처가
많다.
두 손주와 함께 폼도 잡아 보고...
박물관인데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마침 장이 서고 있었다. 각종 과일로 만든 라끼야라는 술과 올리브유, 꿀 같은걸
팔고 있었는데 오늘도 나는 아무것도 안 사고 아이스크림만 한개 사먹었다.
점심을 먹은 음식점 입구
음식이 이렇게 기름진것과 튀김뿐이라.....
이 도시를 흐르는 개울을 따라 조성된 공원
자전거를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
길거리에서 본 집들이다.
꽃화분이 놓여 있고 우체통이 있고.... 흔한 집 중의 한 곳.
이 사진은 슬로베니아의 농촌 풍경이다.
여기 사모보에서 한시간도 못 달려서 만나는 슬로베니아 국경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크로아티아의 농촌모습이나 비슷하게 붉은 지붕의 집과 성당의 종탑, 그리고
푸른 산들이 이어져 있다.
해체된 옛 유고연방의 8 나라중 가장 잘 산다는 슬로베니아, 8개 국가중 유일하게 먼저
EU 에 가입되었다는 나라다. 잠깐만 스쳐 지나봤기에 이 사진 3장밖에 못찍었다. 이것마져
달리는 차창에서 찍은것이다.
자그레브만큼 아름답지 않고 볼거리도 많지 않았지만 하루를 잡아서 등산하고
내려와서 거닐기에 딱 좋은 작은 도시 사모보, 스쳐 지나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나마 포스트로 꾸며 본 사모보, 아마 다시는 찾을 수 없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