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라는 세월을 스승과 제자로 함께 했다.
그 아이가와 선생님이 어제 첫째 따님을 결혼을 시켰다.
귀인동 주민센터를 비롯하여. 안양시 여성회관, 평생교육원등에서
이분에게서 일어를 공부했거나 하고 있는 학생(?) 들의
동창회 같기도 한 결혼식이었다.
일본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한국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으로 시집온지
어언 30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가와 선생님, 사랑이 무엇이길래 국제
결혼으로 산 설고 물 설은 이곳으로 와서 그 모진 시집살이도 다
견뎌 내시고 이제는 한국어도 능숙해졌고, 삼 남매를 잘 길러
결혼까지 시키시니 감개가 무량할것이다.
신부의 어머님인 아이가와 선생님은 기모노를 입었다.
일본에서도 친척분들과 또 일본에서 공부한 따님의 친구들이
많이 와서 결혼식은 간간히 일어로 통역까지 하면서
진행되었다.
예쁜 신부, 행복하기를 ~~~
꽃으로 장식된 신랑신부의 사진이.....
양가 부모님 입장이 시작되고...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입장하고 있는데 이 결혼식에도
주례가 없다. 요즘은 주례없이 하는 결혼식이 유행인것 같다.
벌써 이런 결혼식을 몇번이나 다녀왔다.
신랑신부가 결혼서약을 읽는 장면이다.
주례가 없다보니 신랑 아버지가 내빈께 인사를 겸한 성혼선언을
하고 신부아버지가 축사를 겸한 인사를 하면서 결혼식은 끝났다.
신랑신부가 세상을 향하여 행진을 시작한다. 잘 살아라.
행복해라 하는 의미로 친구들이 꽃잎들을 던진다.
아이가와 선생님과의 15년, 앞으로 몇년을 더 채울지는 모르겠지만
살아 있는 한 이 분과의 스승과 제자로 1주일에 몇번씩 만날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공부보다는 친목으로 만난다고 해야 더 맞을듯...
공부에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지만 정은 새록 새록 쌓이고
쌓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