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림미술관은 건물자체가 예술작품이다.
화백께서 1973년부터 30년 가까이 살던 집을 헐고 2003년 5월 11일 개관한
이 미술관은 통영과 화백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으로 7,500여장의 타일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사찰의 불탑형태를
접목했다는 예술작품인 미술관 건물은 전혁림 화백의 작품과 아드님이신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가로 세로 20센티의 세라믹 타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한국의 피카소로도 불리우는 전혁림 화백은 1916년
이곳 통영에서 태어나 2010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신 분이지만 솔직히
그림분야에서는 전혀 아는게 없는 나는 통영을 오기 위하여 인터넷검색을
하기전 까지는 이 아름다운 미술관이나 전혁림 화백에 대해서 전혀 알고
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여행이란게 좋은것이다. 다니면서 배우고 또 배우고....
이 미술관을 알게된것도 여행에의 선물이다.
마침 방문한 날이 추모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 조금 후 부터 추모제가 시작된다고 해서 본관전시실은
구경을 못하고 외관과 2, 3 층의 전시실만 구경을 했다.
건물은 크지는 않았지만 아담하고 예쁘면서도 약간 비탈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윗층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좋다.
위선 건물외벽을 한바퀴 돌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어디 한군데도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의 연속이다.
내가 그림에 대해서 아는게 많았다면 이런걸 다 설명할텐데
아쉽게도 그런 지식이 없어서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보면서
나름대로의 안목으로 감탄만 한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곳에는 쉴수 있는 의자와 화분도 놓여있다.
미술관 뒤쪽으로는 숲이 있고...
계단도 예사롭지가 않다. 눈을 어디에 둬도 감탄만 나온다.
계단밑에서 윗쪽을 쳐다보고 있는 나와 현숙씨를 아들이 찍었다.
영화속 한 장면 같다면 웃으시겠지만.....
쳐다봐도 내려다 봐도 감탄만 나오는 미술관 건물이다.
추모제행사로 바빠서 안내도 못 받고 안내팜플릿도 못 받고...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으니 다녀가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세상 어디에 이렇게 아름다운 벽이 있을까?
이 건물은 미술관과 붙어 있는 바로 뒷집으로 남해의 봄날이란 간판이
붙어 있는데 짐작으로 유족분께서 사시는 곳이 아닌가 싶어서...
본관전시실은 구경 못했지만 2층과 3층 전시실은 구경 할 수가 있었다.
이 사진은 전시실 내부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이 작품은 새만다라 라고 소개되어 있다.
물론 전혁림 화백의 작품이다.
화백께서 작업하실때 신었다는 신발들
전혁림화백의 데드마스크다.
통영이 자랑하는 누비로 만든 가방들인데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도록이라도 한장 얻었으면 좋았을텐데 추모행사 준비로 너무 바빠서
사실은 구경하는것도 많이 미안했다.
입장료는 없었다.
바쁜 직원을 붙들고 입장료에 대해서 물었드니 따로 받지는 앉지만
기부형식으로 주는것은 받는다는 대답이다.
이 아름다운 건물을 유지하면서 관람을 시킬려면 돈도 많이 필요할텐데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유족분들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본관 전시실에는 추모특별 전시도 열리고 있는데 마침 추모제 행사시간에
방문을 해서 그곳은 못 보고 돌아 나왔다. 언제고 통영에 온다면 다시
한번 들리리라 다짐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