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변.
순 우리말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꼭 한번 들리리라 별르기만 하다가 마침내
그곳을 찾아갔다.
운 좋게도 썰물때다.
바다물은 멀리로 빨려 나가 있고 해변에는 구경 나온 사람들로 이른 시간인데도
꽤나 붐빈다.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를 찍었는데 사진은 신통치가 않지만
이렇게라도 찍어진게 다행이긴 하다.
사진으로 늘 보던 풍경이다.
아침 일찍부터 일하러 나오신 분들. 휠체어 비슷한것을 타고 들어가서
조개를 캔다. 돈 많이 버세요. 하고 마음으로 중얼거려 본다.
아스라히 등대가 보인다.
갯펄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보이고....
지천으로 깔려 있는 조개껍데기들.
바로 잡아 온 횟감을 팔고 있는곳에서 친구들이 흥정을 한다.
뒷 모습밖에 못찍는다. 앞 모습을 찍었다가는 나는 아마 집에도 못 돌아올거다. ㅎㅎ
꽃지해변의 공원에는 이렇게 詩碑 도 세워져 있다.
마음에 드는걸 골라서 찰깍 해본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동창들이 어울려서 1박 2일로 가을바다 몇군데를 찾아 갔다.
가을바다도 쓸쓸한 풍경만은 아니다.
여름철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가을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도 꽤 많다.
꽃지해변.
그 이름만큼 아름다운 해변.
평생을 함께 한 코흘리개적 친구들과 함께 해서 더욱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