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당에 몇 그루의 목련이 활짝 피었다.
자목련은 아직인데 흰 목련은 완전 만개라 곧 떨어져 내릴 것 같아
얼른 사진을 찍었다. 목련은 피었는가 하면 금방 져 버리기 때문에
어영부영하다 보면 사진도 못 찍고 지나쳐 버리기가 쉽다.
지옥이 이런것일까 싶을 정도로 몹시 앓고 났더니 모든 게 새삼스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우리 아파트 마당에는 살구꽃을 비롯, 앵두꽃도 피었고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한꺼번에 다 피었는데 벚꽃만 아직이다.

관리실 앞의 이 작은 나무 외에도 여러 그루의 목련이 있다.
키가 큰 나무는 올려다 보며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내게는 좀 버겁다.



목련이 피면 나는 엄정행의 목소리로 오 내 사랑 목련화야 를
즐겨 듣는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사랑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고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목련화를 노래한 성악가들이 많은데도 나는 유독 엄정행이 부른
오 내사랑 목련화야를 즐겨 듣는다. 이유는 없다. 그저 그분의 목소리가
좋을뿐이다.
왜 그렇게 아팠을까?
고명하신 소화기내과 의사는 늙어서 그렇다며 한 마디로 진단 내려 버리던데
나는 또 그게 못 미더워서 걱정에 걱정을 더하고, 그래서 더 아팠는지도
모른다. 내시경을 한 의사는 위벽이 얇아져서 거친 음식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에는 불편하지만 그렇게 아픈 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지만 나는 태어나서
가장 심하게 무섭게 앓았다.
이제는 조심스럽게 밥도 먹고 재활병원도 다니고 동네 걷기도 하고 있다.
다시는 아프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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