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북경으로 떠나는 날이 황사가 심한 날이었다.
아파트 마당에 세워 둔 자동차들도 누런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고 거리의 나무들에도
누런색 먼지가 덮혀 있어 온 세상이 어두컴컴 했다.
그러나 받아 놓은날이라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오른다.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 그리고 장갑까지 완전무장할것들을 챙기면서 이 정도 황사도
견디기 힘든데 황사의 본고장으로 여행을 떠나는것이 아무래도 좀 찜찜하다.
운이 좋다면 날씨가 좋아질 수도 있을거고 일기예보가 안 맞을수도 있을거라고
위안 해 보면서 집을 나선다.

공항으로 가는 자동차 안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풍랑도 약간 있고 구름도
많고 ... 이래 저래 근심스런 날씨다.

이곳은 북경공항이다. 두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곳, 우리나라와 시차 한시간,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한국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었겠지.....

북경공항, 내 눈에는 엄청 넓고 약간은 썰렁한 기분으로 보인다.

만만디의 중국, 공항의 입국수속도 지루할만큼 시간이 걸린다.

호텔앞의 거리 풍경들, 자전거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10차선의 큰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것 같은데 저렇게 대로변을 자동차 속에 섞여서 달리는
자전거들도 많아서 위험 해 보인다.

북경도 출퇴근 시간에는 자동차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길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본다.
이 곳도 버스가 중앙차로에 정차하고 있는 곳이 많다.
아래의 오른쪽 사진은 호텔 앞 아파트인데 저기 보이는 남자분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저 자리에서 천천히 운동을 한다. 운동하는 폼이 너무도 진지해 보여서
한장 찰칵....

올림픽 경기장이다.
새의 둥지를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2008 년 북경올림픽의 또다른 화제를 낳았던
메인 스타디움.

나무들이 특이해서 사진을 찍어놓고 가이드에게 물었드니 만든것이라고
한다. ㅎㅎㅎ

북경의 택시들이다. 내 눈에는 짙은 색이 오히려 깔끔해 보인다.
차종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앨란트라라고 한다. 어깨가 으쓱해 지는 기분.

놀이동산도 보인다. 북경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라고 한다.

중국 정통 공연작품 금면왕조를 보여주는 극장이다.
40 불을 내고 구경을 했는데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작품이었다. 공연장 안이라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다.

퇴근무렵의 북경거리, 택시가 많이 보인다.

외교부 건물

상무위원회라고 한다. 현대식 빌딩 옥상에 중국식 기와지붕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높은 빌딩도 많고 주택은 대부분 아파트인듯....
하나 신기한것은 교회가 안 보이는것이다. 사회주의 나라라 무신론자가 많아서 일까?
북경에 4일을 머물면서 교회를 보지 못했다.

관광객이면 거의 들려보는 동인당약방, 이곳에서는 의사들이 나와서 진맥을
해주고 약을 팔고 있었다.
몇사람은 그 비싼 약을 ( 우리돈 45만원 가량) 사고는 마치 천하를 얻은듯 싱글
거리기도 했지만 나는 진맥도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로 돌아 가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진료받는게 나을것 같아서....

자금성의 담이 길게 이어져 있다.

중국사람들은 어딜가나 조금 넓은 장소가 있으면 모여서 운동을 하고 있다.
맨손으로 천천히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무언가 도구 하나씩을 들고 운동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보는 사람도 아주 즐겁다.

라켓같은걸 들기도 하고 양산을 쓰기도 하고 우리의 상모돌리기 같은 모습도
하고 그야말고 각양각색의 운동.....

이 양산들도 운동에 쓰이는 소도구일까? 길거리에 저렇게 펴져 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돌아 본 북경,
많은것을 본것 같으면서도 따지고 보면 스치듯 지나쳐 온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나그네의 눈에 보인대로 느낀대로 북경여행기를 엮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