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 산 아래 첫동네 샤모니 (CHAMONIX) 는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높은곳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곳은 1924년 첫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스포츠역사상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곳이며 몽블랑을 오르는 사람들의 숙소로 이용되는 곳인 동시에
몽블랑을 오르다 희생된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청명해서 인지 마을 위 하늘에서는 행글라이드의 모습이
여럿 보인다. 몽블랑 산을 바라보며 행글라이드를 타고 날아다니는
사람들의 기분이야 말로 황홀, 그 자체일거라고 생각 해 본다.
쳐다보는 사람의 마음도 그지없이 황홀하다.
줌을 댕겨서 찍어봤드니 기술과 카메라의 한계로 이렇게 나와 버린다.
지금부터 돈 열심히 모아서 좀 괜찮은 카메라 하나 장만하고 싶다.
마침 장날이라기에 마을 안으로 슬슬 들어 와 보았다.
알프스의 마을답게 집 뒤는 눈 덮힌 산, 마을길은 관광객들로 꽉 차 있다.
걸어서 오르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 보인다. 저 길로 해서 걸어서 가는
사람들이 다 몽블랑 정상까지 가는 사람들은 아닐테지만 어쨌던 길이
보이니까 나도 올라 가 보고 싶어진다.
마을이 너무 예쁘고 상쾌해서 한며칠만이라도 푹 쉬다 갔으면 좋겠다.
마을을 흘러가는 개천인데 물빛이 천연 옥 같은 색이다. 물에 석회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저런색이라고 하며 이 고장은 대리석이 많이 난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몽블랑과 인연한 사람의 동상이 나란히 두개가 있다.
이 동상은 오른쪽 사람은 소쉬르란 사람으로 1760년 몽블랑 정상을
오르는 길을 아는 자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했던 사람이고
왼쪽은 첫 등반에 성공한 발마의 동상이다. 함께 올랐던 파가르는
이 동상 뒤에 세워져 있는 사연이 기가 막힌다.
첫 등정후 100년 뒤에야 등정 사실이 밝혀져 1986 년에야 이 동상이
세워진 파가르 다.
등반역사상 처음으로 제기된 등정시비는 몽블랑 첫등정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기막힌 사연은 이렇다.
1786 년 프랑스인 자크 발마와 미셀 파가르 두사람은 함께
몽블랑 첫 등정에 성공했지만 발마가 업적을 독점할려고 파가르가
실명과 동상으로 정상을 오르지 못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후 파가르는 100년동안 등정사실이 규명되지 않아 의혹에 쌓여
있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두 사람은 근대 알피니즘의 문을 연 사람들이다.
마을 뒷산에는 만년설이 쌓여있지만 마을에는 봄이라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 있다.
마침 이 마을의 장날이다. 무슨 물건들을 팔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봤다. 어딜 가든 나는 장에 가보는게 좋다. 장에서는 진솔한 사람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살아가는 모습도 볼수 있어서 좋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것인가 보다. 맨위 왼쪽의 올리브열매만 빼면 거의 다
우리나라에서도 볼수 있는 과일, 채소들이다.
옷가게도 있고
악세사리 가게도 보인다.
향신료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알프스 산속 다운 먹을거리, 소시지인지 햄인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고기종류다.
예쁜 꽃바구니도 팔고 있네 ^^*
이곳에도 자매끼리 커플티셔츠를 입고 가는 모습도 보이고 아이를
업은 모습이 너무나 독특하다. 아이는 목마를 태우고 아이 밑에는
장 본 물건을 넣은 바구니가 매달려 있고...허리가 휠것 같아 보인다.
장구경 하고 와서 우리가 먹은 식사다. 퐁뒤 라는 이 지역
특선요리다. 소고기의 살코기를 끓는 물에 담궜다가 건져 먹는 우리의
샤브샤브와 비슷해 보이지만 맛은 전혀 달랐다.
샐러드와 감자삶은게 너무 맛있었다. 소고기도 연하고 맛있었고.
여행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특선요리를 먹어보는 재미를 나는 너무 좋아한다.
이제 우리는 이탈리아로 넘어 간다.
프랑스와 스위스를 너무도 아쉽게, 짧게 구경했지만 여행사 상품이란게
언제나 핵심은 짚고 넘어가는것이기에 중요한 곳은 다 들린 셈이다.
여기서 이탈리아의 밀라노 까지는 320 킬로미터, 4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또 차창에다 눈을 박고 지나 가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