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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뜨게질 놀이

by 데레사^^ 2019. 1. 16.



날씨도  춥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니  바깥에  나가기가 싫다.

그래서  외출하기  힘든 날에는  시간 죽이기를  위해  뜨게질을  놀이를 한다.

모자도  짜고   목도리도 짜고  조끼까지  만들었다.

 



실이 모자라서  짧은게  약간  흠.

요즘  짧은  조끼가  유행이라지만   길게 짜고  싶었는데  실이 없다.

평촌,  우리 동네는  실  파는 곳이  없다.   버스를  타고  안양시내의

중앙시장을  가거나  동대문시장을  가거나  하는데  나가기가 싫어서

그냥  짧은대로  입기로  하고  마무리를  했다.

 



색색의  모자들이다.   올 겨울  모자를  스무개도  넘게  짰다.

그래서  만나지는대로   정다운  이웃들에게  선물을  했다.

고마워서  어쩔줄을  모르는 사람,  너무  좋다고  방방 뛰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것  지하철에  가면 4천원에  파는데  하는  사람도  있었다. ㅎㅎ

 



목도리는  요즘  유행하는  네카목도리로  짜니까  실도  덜 들고

간단해서  하기도  좋다.

 



이건  모양을  낸게  아니고  짜투리 실을  이리저리  섞어서

만들어 본것일뿐이다.

 



이  사진은  내가  실을  좀  사 온  싱가포르의  한  백화점  매장이다.

유명한  백화점인데  한 층이  뜨게질 실과  조각천,  그리고  수예도구들을

팔고  있었다.    일부분만  휴대폰으로  슬쩍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선반을  만들어서   실이  넘쳐나도록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일년 내내  30도가  넘는  나라에서 웬  뜨게질?

자세히  실을   살피니  모직 실은  없고   면  아니면  백퍼 아크릴이다.

아하,  옷이나  목도리를   짜는게   아니고  집안 장식용 소품들을   짜나 보다.

값도   쌌다.   짐  무게 때문에  많이  못  사와서  그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리고   말린 꽃  코너에는   씨앗도  팔고   드라이 플라워  만드는 법이

소개된  책도  판다.

 

딸은  중, 고등 학교  다닐때  가정시간에  뜨게질  기초를   잠간  배운것 뿐인데

싱가폴에  살면서  작은  동물들을  많이  만들어서  집안  곳곳에  두고 있었다.

이곳에서   배웠다고   한다.

이 나라  여성들은   이런것  만드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다나….

 

춥고  무료한  겨울 날   나의  시간죽이기  뜨게질은   오늘도  계속할거다.

그리고   선물도  계속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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