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텃밭1 친구네 텃밭구경도 하고 주말농장이라고 이름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의 작은 텃밭이다. 어림짐작으로 한평남짓, 친구는 돈을 내고 그 손바닥만한 땅을 빌려 상추를 심었는데 꽤 많이 자랐다고 좀 뜯어가라고 집에 있는 나를 데릴러 왔다. 좋고말고, 심심하던 차에 모자에 썬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완전무장차림으로 나섰는데 때맞춰서 비가 내린다. 이 무슨 심술인지? 감자꽃이 이렇게 예쁜줄 몰랐다. 고향에 살때 우리집에도 농사를 지었고 감자도 심었는데 그때는 감자꽃이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기억도 없다. 그런데 오늘 친구네 텃밭에서 보는 감자꽃은 넘 예쁘다. 친구는 상추와 몇 종류, 쑥갓, 치커리 조금만 심었고 감자는 이웃 밭에 심어진 것이다. 식구가 없으니 많이도 필요없고 상추 몇웅큼 뜯어서 돌아나오니 비가 그쳤다. 그냥 집에 오기 아쉬워 소공원 .. 2020.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