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1 잠을 많이 자서, 수련(睡蓮) 의왕시 왕송호수에 수련이 피었다. 연꽃은 아직이지만 수련은 제법 많이 피었다. 덥지만 마땅히 걸을만한 곳도 없고, 동네길은 1년반을 샅샅이 뒤지다시피 걷고 보니 지루하기도 해서 잠시 왕송호수로 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주차장까지 딱 25분 걸린다. 수련은 역사속에서 예술가들과 많이 친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크로드 모네의 그림 수련, 그리고 정호승님의 시 수련을 많이 떠올린다. 전시회나 책에서 그림으로 많이 본 모네의 수련보다 여기 이렇게 흙탕물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피는 꽃이 나는 더 아름답다. 그림을 아시는 분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무식하다고 웃어버리겠지만 무식하니까 용감하다. ㅎㅎ 사람은 잘때 눈꺼풀을 내리지만 꽃을 잘때 꽃잎을 모은다. 수련은 보통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 2,3시쯤이면 .. 2021.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