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1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미사도 못가고 성탄절이라이지만 가족끼리도 5명이라 외식도 못하고 길거리는 텅텅 비고 참 재미없고 한심하고 슬프다. 하늘만 쳐다보면 겨울날씨 치고는 너무 청명해서 어디든 떠나고도 싶은데 못 오라고 막아놓은 곳도 많고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사람이라 지은 죄도 없지만 죄 지은 사람 같아서 훌쩍 떠날수도 없고 한번도 경험못한 성탄절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 처음 코로나로 집콕이 시작될때는 전화로 안부를 많이 물었는데 요즘은 전화선에도 코로나가 붙어 있을까봐 그런지 전화도 없다. 물론 나도 걸지도 않고.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 같다. 이웃을 봐도 마스크로 가린 얼굴로 눈만 웃고는 지나친다. 음식을 나눠 먹기도 꺼름칙하고 함께 수다떨고 놀기도 꺼림칙 하고. 날씨는 또 왜 이렇게나 좋은지, 집콕하는 내게 용용.. 2020.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