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아저씨들1 입동날 우리아파트 풍경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아쉬워서 예쁜잎 몇 개를 줏어서 손에 들고 쳐다본다. 나는 낙엽을 볼때 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 효석 선생님의 "낙엽을 태우며" 가 생각난다. 이효석 선생님은 낙엽타는 냄새보다 더 좋은 냄새가 없다고 했으며 낙엽타는 냄새가 커피냄새 같다고도 했었다. 시청에서 나와서 부지런히 낙엽을 쓸어 포대에 담아 가는데 요즘도 어디서 낙엽을 태울까? 갑자기 낙엽타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입동이라고 하지만 날씨는 오히려 어제나 그제보다 따뜻하다. 동네 한바퀴 돌며 만보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드니 다 져버린 줄 알았던 단풍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휴대폰으로 찰깍거리며 돌아 다닌다. 불이난듯 붉다. 솔직히 단풍만 볼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콧바람 쐬고 싶어서 멀리 가는것이지 우리 아파트 단지.. 2020.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