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1 떠나고 싶다 추분이 지나면서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날씨는 더욱 선선해졌다. 길 떠나기 딱 좋다. 이 강산 가을 길에 물 마시고 가보시라 수정에 서린 이슬 마시는 산뜻한 상쾌이리라 이 강산 도라지빛 가을 하늘 아래 전원은 풍양과 결실로 익고 빨래는 기어히 백설처럼 바래지고 고추는 태양을 날마다 닮아간다. 한하운 시인의 국토편력의 일부, 나는 가을길을 거닐때 마다 이 시를 떠 올린다. 요즘 하늘이 참 곱다. 높고 맑고 상쾌하다. 들리는 말로는 내년 북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서 중국에서 공해시설들을 덜 가동해서 그렇다는데 어떤 이유든 우리 가을하늘이 맑아서 쳐다 볼때 마다 기분이 좋다. 나뭇잎들은 하나 둘씩 물들어가기 시작했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길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인데, 약속이 모두 취소가 된다. 추석전 발표.. 2021.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