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실종1 사라진 가을 날씨 참 고약하다 반팔에서 패딩으로 갑자기 옷차림이 바뀔정도로 곤두박질을 쳐 버리네. 시절이 수상하니 계절조차 정신줄을 놓아 버렸나 보다. 가을옷이 필요없어졌다. 두터운 이불을 꺼내고 난방을 틀고 전기장판도 꺼냈다. 이러다 바로 겨울로 직행 해 버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도대체 우리강산의 가을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우리 아파트 마당의 감나무다. 전에는 부녀회에서 한꺼번에 따서 집집마다 몇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언제인가 부터 아파트 마당의 감이나 대추는 모두 먹지를 않는다. 농약을 많이 친다고. 그래서 우리 아파트의 열 그루 정도의 감나무는 모두 새들이 먹어 치운다. 마당의 나무들도 약간씩 물들어 가고 있다. 날씨야 춥거나 말거나 아직 장미도 이렇게 예쁘게 남아 있다. 나뭇잎들은 이제 겨우 물들기 시작하는.. 2021.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