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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며

by 데레사^^ 2018. 1. 4.

새 해가 되었다지만   요란한  계획 같은건  없다.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지만   굳이  세우지  않아도  잘도  흘러가는

세월앞에  모든게  허망하게만   느껴질뿐이다.

 

정초  참나무님의  참변소식  이후  그야말로  맨붕에  빠져버린  며칠을

보냈다.    조블때도  그랬지만   위블에서도  언제나  인기순위 1등을

달리며  많은  포스팅을   하던  열정적이던   사람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은

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조블  폐쇄이후   블로거들이   다음이나  네이버로   이리 저리  흩어저 갈 때

” 나는  오직  위블뿐이야”   하면서   이  어렵고도  스팸많이  달리는

위블만을  고집했던   참나무님,   우리는   운영자를  향해  이런  저런

불평들을  수시로 쏟아냈지만   한번도  불평없이  묵묵히   주어지는대로

위블에서   열심히  포스팅만  했던   그였기에    그가   없는   위블이

많이  쓸쓸하다.

 



2018년에  나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다.

젊어서는   돈 없어서,   시간 없어서    못했던   일들이  너무도   많았는데

지금은   시간은  차고 넘치고,   돈도  내가  쓸만큼은   있는데   왜  이렇게

무력해 지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먹고  싶은것도  갖고  싶은것도  가고 싶은 곳도   그다지  없다.

그러면서  가난했던  어릴적에  먹었던  음식들은   간혹  생각이 난다.

 



아들이  동계올림픽  기념 콜라  두병을   갖고  왔다.

며칠째  마시지도  않고   책장에  보관만  하고  있길래   물어 봤다.

” 저 콜라  뭣에  쓸거냐교?”

두고  볼거란다.   ㅎㅎ

 

한 때  나도  수집을  좋아 했었다.

88올림픽때  기념주화도   모았고    기념우표도  모았는데   지금은  어딘가에

쳐박아 두고  있을뿐   잘  꺼내보지도  않는다.

아들도  어느날   목마르면   마실테지…. ㅎㅎ

 

세월은   고장도  안 난다.   세월은   붙잡아도  서질  않는다.

세월은  화살같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세월에  관한   많은  말들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계절의 봄도   정치의 봄도  내 마음의  봄도   얼른  오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