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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꼽으라면 단연 의상대와 홍련암에서
보는 바다라고 말할만큼 늦가을의 이곳 바다는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하얗게 철석거리는 파도, 눈부신 파란색의 바다, 맑은 공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바다와 같은 색깔의 하늘...... 모두가 어우러져서 절경을 만드는 이 곳에서
나도 그만 신선이 되어 버렸으면 싶었다.
홍련암 쪽으로 가면서 바라 본 의상대다. 소나무와 어울린 풍경을 그대로
내년 달력에다 옮기면 멋진 달력이 될것 같은 기분이다.
이럴때 시인이 못된게 한 스럽다.
의상대는 신라 문무왕 16년 (676년) 낙산사를 지은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1925년에 만든 정자로, 원래 이곳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물면서
참선했던곳이라고 한다.
이날 따라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도 불고 추웠는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의상대에서 홍련암 쪽으로 바다 본 바다다.
오늘따라 물 빛이 너무 곱다.
홍련암을 찾은 사람들도 많다.
홍련암은 일명 관음굴이라고도 불리며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후
몇차례의 중건을 거쳐 고종6년(186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중건되었다고 한다.
의상대사가 창건한지 7일째 되는날 홍련이 솟아오르고 홍련속에서 관음보살이
나타 나 대사에게 법열을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홍련암은 낙산사 화재때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다.
그때 이곳을 찾았드니 용케도 마당의 담벼락 있는 곳에서 불길이 멈춘 흔적이
보여서 얼마나 다행스러워 했는지 모른다.
홍련암에서 내려 다 본 바다다.
홍련암 밑에 있는 바다를 볼수 있게끔 마루에 창문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사진속에 보이는 하얀 부분이 바닷물이다. 실제로 볼때는 파란색이었는데 사진에는
저렇게 밖에 안 보이는게 좀 마음에 안든다.
홍련암에서 본 의상대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금강산구경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에 충실하기 위하여 귀로에 동명항을 들렸다.
말린생선도 팔고 횟감도 팔고.... 친구들은 말린 가자미에 눈독을 들인다.
동명항에서 먹은 점심
식당이 엄청 크다. 밑의 생선가게에서 회를 떠와서 이 곳에서 상추도 사고
밥도 사고 매운탕도 끓여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값은 모른다.
동창회의 간부들이 알아서 했기 때문에 나는 그저 채려주면 먹고 차에 태워서
내려놓으면 걷고 사진찍고.....
말린 양미리, 약간 튀겨서 졸이면 도시락반찬으로 아주 좋은데 지금은 들고 다니는게
싫어서 나는 아무것도 안 샀다.
집안살림에 이골이 난 친구들, 음식솜씨가 100단이 넘는 친구들은 이 동명항에서
말린 가자미도 사고 양미리도 사고 노가리도 사고 한보따리씩 샀지만 나는
들고 다니는게 싫어서 빈 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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