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무료로 개방된 곳을 만난다는게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외국에서는 경로우대도 잘 안통하는데다 꼬박 꼬박 입장료를 물다보면
그 돈이 수월찮기 때문이다. 워낙 우리나라에서 경로우대를 받아서 웬만한
곳은 무료입장하는것이 몸에 익어서인지 그 돈들이 아깝기도 하고 꼭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저런곳은 대한민국에서는 공짜인데, 아깝다...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미야자키 아오시마의 열대식물원은 무료였다. 이 식물원을 거쳐서
도깨비빨래판 바다로 유명한 아오시마 섬까지 관람하는 전 코스가
돈을 받지 않으니 완전 신이날수밖에...
식물원과 아오시마 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지 가지 팻말이
다 세워져 있었다.
우리나라 온실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들이 여기는 전부 야외에
심어져 있다. 이곳 미야자키는 제주도 보다 더 남쪽에 위치 해 있기
때문이다.
이 더운곳에서 저 온실안에는 무슨 꽃들이 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이곳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때문일거야..
식물원 안 이곳 저곳에는 의자가 많이 놓여있고 의자에는 사람들이
한 두명씩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나무 밑둥이 하트모양이라고 ..
두 그루의 나무가 한 나무가 되었다.
철쭉인데 꽃잎이 저렇게 크다. 우리나라 철쭉꽃 보다 꽃이크고
나무도 크다.
일본에서 경치를 자랑하는 니치난 해안을 끼고 태평양을 바라보며
저렇게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시간이 많다면 저 길을 천천히 걸어도 좋으련만..
나무가 많은곳이니 공기도 청량하고 좋은데 다음 갈길이 바쁘다.
식물원안 산책로에는 호박모형의 화분에 여러가지 팬지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앗, 반가운 꽃, 극락조화다.
과천의 대공원 식물원에 많이 피어있는 꽃이다. 이 꽃 역시 이곳에서는
바깥에 피어 있다.
저 온실안도 들어 가 봐야 하는데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도 바쁘고 해서
바깥만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좀 아쉽긴 하다.
국내여행도 그렇지만 외국여행에서는 특히 이 입장료가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크다. 돈을 내고 들어가도 별 볼일 없는 시시한 곳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곳도 많지만 그 돈이 쌓이면 전체 여행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그렇다고 입장료 안받는 곳만 찾아 다닐수도 없고...
그런 의미에서 이곳 아열대 식물원과 아오시마 국립공원은 대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