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길에 낙엽이 흩날린다.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들이 쌓인다.
가을이 가는구나! 아쉬운 마음으로 끝물 가을풍경을 마음에
눈에 담는다.
아직 제 빛을 잃지 않고 고운 자태로 남아있는 단풍도 있다.
이렇게 낙엽되어 떨어져 버린 쓸쓸한 풍경도 있고…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꾸르몽의 시가
생각난다.
파마를 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미장원을 오 가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끝물 가을이 아름답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모과가 익었는데 따 가는 사람도 없는지 주렁주렁 달려 있다.
나의 산책로다. 이 길을 왕복하면 내 걸음으로 1,500보.
보통 새벽에 다섯번 정도를 이웃들과 함께 왕복하면서
끊임없는 수다잔치를 벌리곤 하는 길, 이제 춥고 어둡고
미끄러워지면 우리는 동면에 들어 갈거고…..
대신 헬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거다.
귀엽게도 장미가 나뭇가지에 붙어있네.
떠나가는 가을에게 조용히 애원 해 본다.
조금만 더 우리곁에 머물러 다오.